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박홍근, 전현희 의원.(가나다 순. 사진=국회)
박주민 의원도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서울 은평 갑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된 박 의원은 최근 서울 시정 관련 세미나·토론회을 잇달아 열며 오세훈 시장의 주택·교통·안전 정책 등을 맹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오 시장과 설전을 주고 받았다. 박 의원이 오 시장이 추진했던 신속통합기획(주택 정비사업 추진단계서부터 시가 참여해 공공성과 속도를 높이는 제도)의 주택 공급 효과가 미비하다며 “오세훈 시장이 강조했던 신속도 통합도, 그리고 공급 확대도 허울뿐인 구호로 전락한 것“이라고 비판하자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이 빵 공장에서 빵 찍어내듯이 주택을 찍어내는 것으로 아시는 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장을 지낸 4선 중진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 을)도 물밑에서 내년 선거를 준비 중이다. 박 의원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준비를 해왔고 이전부터 도와주던 싱크탱크 그룹이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특히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과 세종으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후 글로벌 경제도시로서의 서울 개발에 대한 비전을 가다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역시 유력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던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총리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선거 출마 여부를 묻자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가 민주당에 쉬운 선거만은 아니다. 오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넘어야 하는 데다가 부동산 등의 영향으로 서울 민심은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보수적이기 때문이다. 11~1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은 39.5%로 국민의힘(40.2%)에 오차범위 안에서 뒤처졌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또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조 위원장과 단일화도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