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명장 수여식 참석자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최교진 교육부 장관, 원민경 여가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대통령 직속 위원회 신임 수장 임명도 함께 이뤄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 등이다. 이 중 국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됐다.
이날 임명식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핵심 참모들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하한다”는 짧은 인사와 함께 임명장을 전달했다.
정치권은 이번 1기 내각의 특징으로 실용성과 전문성을 꼽고 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상황을 고려할 때, ‘경험과 즉시 투입 가능성’이 우선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무위원 19명(총리 포함) 중 8명은 현역 의원 출신으로, 김민석 총리를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포함됐다.
나머지 장관들은 차관·관료 출신이나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험자들로 채워졌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거쳤고,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세종시 교육감을 지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질병관리청장을 역임한 감염병 전문가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능력과 국정 기조만 맞으면 누구든 쓴다’는 이 대통령의 인사 원칙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기업 출신으로는 네이버 CEO 출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LG연구원장 출신인 배경훈 과기부 장관 등이 있다.
그러나 비판도 존재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인사 검증 부실, 일부 사면권 행사, 검찰개혁 속도전 등은 책임성과 합의 부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 분야에서도 과제가 남았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기업 투자 확대와 관세 인하가 논의됐지만 “성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실련은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익 중심의 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