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란재판부·조희대 공세에 장외투쟁 맞불…'보수 심장' 출정식

정치

뉴스1,

2025년 9월 16일, 오후 08:05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5.9.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압박이 계속되면서 국민의힘이 장외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첫 장외 농성 장소로 텃밭인 대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을 노린다.

16일 야권에 다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 주 국민의힘은 여당이 특검법 합의안을 뒤집자 국회 경내에서 당원들을 불러모은 가운데 규탄대회를 개최한 바 있지만, 장외 투쟁에 나서는 건 이번 정부들어 처음이다.

그간 당내에서는 장외 투쟁을 두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다" 등 여러 의견이 혼재돼 있었다.

하지만 여권에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주장하는 데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사퇴 요구까지 빗발치자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장외 투쟁을 결정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 담벼락 안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장외로 나가서 강력하게 투쟁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장외 투쟁 장소로 대구를 정한 것도 대여 투쟁 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보수 텃밭에서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것이다.

당의 이같은 결정에 "출구 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강성 지지층에 기대 여론전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어게인'과 맞물려 있기에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도부가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yuk@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