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식사 전 모두발언에서 “후보 시절 정권 교체만 해도 주가지수 3000은 넘길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돼 다행스럽다”며 “증권시장 정상화가 국정 운영 속에서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과제로 △예측 가능한 합리적 시장환경 △합리적 의사결정 △뚜렷한 정책 비전 △안보 안정 △생산적 금융 전환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는 합리성이 생명이고 예측 가능해야 안정된다”며 “불공정 경영, 비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법 개정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시장 내 불합리한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합리적 경제·산업 정책을 제시해 시장이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시장에도 도움이 된다”며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의 생산적 전환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돈이 많이 생겼지만 부동산 투기에 집중돼 국가 경제를 불안정하게 했다”며 “금융정책을 통해 자금이 제조업·서비스업 등 생산적 영역으로 흘러가게 하겠다. 당장은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방향은 명확하다”고 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국민의 자산 형성 수단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며 “리서치센터장들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투자 기회를 제공하면 국부 증대와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먹고살 만한 세상,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장중 3461.3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있었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