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기 위한 국내 자본시장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국장(한국 주식 시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센터장들은 규제 완화와 배당 확대, 벤처 육성 등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낮 1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자본시장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시작' 행사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오찬을 겸한 간담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 경제·금융 현안과 정책 아이디어를 청취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며 "오찬에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5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과 한국애널리스트회 회장이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오찬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른 이유에 대한 분석과 함께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며 "센터장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얘기했고 이 대통령은 각 방안이 가져올 효과와 선진국의 사례 등을 꼼꼼히 짚으며 가능한 제안들은 따로 검토해 달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이나 개선할 사안을 전달하면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서 참석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께 유효한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지금도 여전하고 약간의 성과는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국정과 경제 지휘봉을 쥐고 일을 하다 보니 증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정상화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돈은 많이 생겼는데 지금까지는 부동산 투자와 투기에 집중된 측면이 있어서 국가 경제를 매우 불안정하게 하는 것 같다"며 "금융 정책에서도 집중적으로 노력하는 게 생산적 영역으로 물꼬를 틀 수 있게 바꿀 수 있도록 한다. 당장 성과가 나지 않겠지만 방향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누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얘기하지 않았나"며 "이것을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겨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겠다.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는 건 지난 4월2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당시 만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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