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청년의 고통·불안 덜고 미래 희망 키울 것”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주형(왼쪽), 최지원 청년담당관에게 임명장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어 “예를 들어 양대 핵심 청년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주거 문제와 일자리 문제 같은 것”이라며 “월세 지원 확대와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 등 미시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청년 삶 전반을 포괄하는 근본적인 해결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의 문제 의식과 관점이 청년 정책에 온전하게 반영돼야 한다”며 “이에 필요한 절차나 제도를 잘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주형·최지원 초대 청년담당관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스펙 없는 블라인드 공개 모집과 국민참여단 심사를 거쳐 모셨다”며 “오늘을 치열하게 살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참신한 정책을 많이 발굴해 달라”고 말했다. 두 청년담당관은 최근 블라인드 채용, 공개 모집, 국민참여단 심사 방식으로 선발됐으며, 경청통합수석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5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주형 청년 담당 비서관은 “국민 주권 정부의 청년 정책은 달라야 한다”며 “청년에게 스스로 살아남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중심에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지원 청년 담당 비서관은 “청년을 미래가 아닌 현재의 주체로 의사결정 자리에 당당히 세우겠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 주체로 존중받고 의사결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발표를 듣고 “수석들보다 훨씬 발표를 잘하는 것 같다”며 “앞자리를 고수할 정도로 실력을 계속 키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토론 결과를 반영해 다음 주 새 정부 청년정책 최종안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2차 청년 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 李 “20대 남·녀 대화·토론 공론장 필요”

강유정 대변인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 접견,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특히 이 대통령은 20대 여성과 남성이 참여하는 대화와 토론 중심의 공론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조사에서 20대 여성의 70.3%가 여성 차별을, 20대 남성의 70.4%가 남성 차별을 심각하게 여긴다는 상반된 인식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또 AI 시대를 맞아 R&D 지원금 사용과 배분 방식에서 낭비나 부패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군을 기술적으로 정예화하고 좋은 일자리로 만드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통령실은 ‘청년의 날’(20일)을 계기로 이번 주를 ‘청년 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난 화요일 세종 국무회의에서 기업에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며 “삼성, SK, 한화, 포스코,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장단기 신규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약 4000명이 추가됐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통령의 호소에 화답해준 기업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청년 기획 주간인 이번 주 행사는 내일 타운홀 미팅으로 마무리된다”며 “대한민국 청년 세대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지원과 관심,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