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국힘 당원명부 DB업체' 강제 압수수색 나서(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9월 18일, 오후 06:36

국민의힘 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체를 찾아 김건희특검팀의 압수수색에 대응하고 있다. 2025.9.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18일 국민의힘 당원명부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압수수색 강제집행에 나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5시 35분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인근의 당원명부 관리 DB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은 임의 제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특검은 강제집행에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500만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고, 변호인들과 함께 강제 집행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장에는 임의제출을 우선하고, 불가할 경우 강제수사에 착수하도록 돼 있음에도 특검이 이를 무시하고 강제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영장에 적시된 내용은 전당대회를 기준으로 일정 기간에 대한 압수수색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라며 "신규로 유입된 당원 숫자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500만 당원 명부를 통째로 요구하는 데 대해 문제제기를 강력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신규 당원뿐 아니라 기존에 있던 당원까지 당원 계좌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통째로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불법적 압수수색"이라고 반발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들이 2022년 12월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시키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통일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정점'인 한학자 총재를 전날(17일) 조사한 후, 통일교가 국민의힘에 개입한 발단으로 지목된 권성동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뒤 특검팀은 '정교 유착'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 대한 세 번째 압수수색을 시도했다.수사관들은 당사 1층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지참하고 이날 오전부터 대기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7시간 넘게 대치했다.

그러나 특검이 인근 DB업체로 이동해 강제 집행에 들어가자 지도부와 의원들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현장을 떠났다.

현재는 검사 출신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곽규택 수석대변인만 현장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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