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호남 예산점검 회의 직접 챙겨…이달 여수·광양 방문도(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9월 18일, 오후 07:16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서울·인천·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광주 예산정책협의회에 이어 호남발전 예산점검 회의까지 직접 주재하며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달 말에는 전남 여수·광양을 방문해 석유화학 및 철강 산업단지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호남발전 예산점검 회의에서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며 "호남인들은 나라와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앞장서 피흘리며 싸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호남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할 정도로 호남인들의 희생과 헌신은 두고두고 갚아야 한다"라며 "호남인들이 지금까지 나라를 구하고 민주주의 구했던 기여에 대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보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예산부터 적은 예산까지, 당장 필요한 것부터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것까지, 꼼꼼히 챙겨서 호남에 국가가 진 빚을 이제 갚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호남인을 중심으로 호남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호남 지역의 목소리를 담겠다는 약속에 따라 지난달 21일 특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특위 수석대변인이자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도(광주·전남·전북)별로 5건의 안건에 대해 건의를 받고 대표 주관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를 반영하기 위해 전담 의원을 지정해 상임위원회별로 예결소위 단계부터 챙기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대표께서 현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표시하셨고, 지금 어려운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철강산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9월 말 여수와 광양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취임 후 호남을 4차례 방문하며 적극적인 호남 공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오전 광주시청에서 광주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한 뒤 오후 국회에서 서울·인천·강원 예산정책협의회와 호남발전 예산점검 회의를 연달아 진행했다.

광주에서 정 대표는 "광주시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6616억 원을 확보했다"며 "민주당은 인공지능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광주가 세계 3대 AI 강국의 핵심 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서울·인천·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로써 정 대표의 전국 시·도별 예산정책협의회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 대표는 대전·세종·충북·충남과 대구·경북, 서울·인천·강원은 국회에서, 경기·전북·제주는 현장에서 각각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부산·울산·경남은 다음 주 부산에서 진행되며 전남은 여수·광양 방문 때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심 다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텃밭 결속을 바탕으로 지지층을 다진 뒤 수도권 등으로 확산해 당의 지지세를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남은 임기 추진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박지혜 대변인은 "호남 지역이 민주주의 발전과 민주 정부 탄생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으니 (그에) 체감되는 역할을 민주당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특위를 발족했다"며 "예산이 뒷받침돼야 호남 발전이 가능한 것이니 특별히 챙기고자 (대표가 직접 예산점검 회의를 주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iminalline@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