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캄보디아 송환 청년은 범죄·사회 희생자…정부 책임 무거워"

정치

뉴스1,

2025년 10월 18일, 오전 10:42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송 차량 23대 등을 타고 충남경찰청 등 6개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된다. (공동취재) 2025.10.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개혁신당은 18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청년들은 범죄의 희생자이자, 사회의 희생자"라고 밝혔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들을 꾸짖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한다. 왜 우리 청년들은 그 위험한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은 이날 오전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송환됐다. 이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금 우리 청년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의 덫에 빠지고 있다"며 "생활비와 전셋값, 학자금, 대출이 목을 조르지만 안정된 일자리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이 절망의 사다리 끝에서, 청년들은 이제 불법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게 낫다는 왜곡된 계산을 하게 된다. 그 계산의 끝이 바로 이번 캄보디아의 참극이었다"며 "그들이 감내할 책임이 있다면, 정부와 사회가 져야 할 책임은 그보다 훨씬 무겁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빚에 허덕이고,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공정의 믿음을 잃은 청년들이 왜 그 위험한 선택을 했는지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국민 상식에 맞는 대응이라면, 피해자부터 구출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캄보디아 내 강력범죄 피해자가 아니라, 피의자부터 구해오는 청개구리 정부"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 정권은 성과에 급급해 피해자 구출이 아닌, 캄보디아 내 구금된 피의자부터 전세기로 송환했다"며 "이 중에는 살인·강도·조직범죄·경제사기 등 강력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수준의 국제 수배 대상인 적색수배자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을 신속히 데려오는 것이 '국민 보호'의 성과처럼 포장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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