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한 것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보여주기 차원'인 듯하다며 불편해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인 송진호, 김계리 변호사는 18일 밤 자신들의 SNS에 장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김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 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10분간 면회했다고 알린 건 "지지자들에게 '약속을 지켰다'는 걸 보여준 것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제1야당 대표가 끝내 장소 변경 접견을 관철시키지도 못하고 10분짜리 일반접견을 한 것 잘못이다"며 "대통령과의 접견이 무척 시급한 것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장소 변경 접견을 주장해 민주당 정권이 대통령을 인권탄압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끝까지 장소변경 접견을 관철하지 않고 갑작스레 일반 접견을 감수한 건 이슈거리 하나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며 "일반접견한 건 전략적 판단미스다"고 비판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제1 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을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을, 교도관들이 보고 듣는 거리에서 10분만 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냐"며 "우원식은 조국이 구치소에 있을 때 '장소 변경 접견'을 통해 접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가 고작 한 번 '장소 변경 신청'하고 안되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조용히 '일반 접견'한 것은 그저 약속 지키러 간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장 대표는 고작 약속 지키려 접견 갔냐, 약속을 지켰으니 훌륭하다? 난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반 접견은 드라마 등에서 보듯이 차단막이 있는 상태에서 면회하는 것으로 면회 시간은 일반적으로 10분이다.
이와 달리 장소 변경 접견은 접촉 차단 시설이 없는 장소에서 직접 면회하는 형식으로 면회 시간은 원칙적으로 30분이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