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중 호혜적 협력 관계 발전”…시진핑 “33년 협력, 공동번영 이뤄”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01일, 오후 05:39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시 주석의 11년 만의 국빈 방한 일정 중 하나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폐막식 후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2014년 7월 방한해 주셨고, 그 이후 11년 만에 국빈으로 방한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올해 6월 통화를 한 이후에 직접 만나 뵙기를 참으로 기다려 왔다. 특히 2009년에도 방문하셨던 경주에서 이렇게 주석님을 뵙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고 했다.

이어 “과거 APEC이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경주 APEC을 계기로 주석님의 국빈 방한은 더욱 뜻깊다”면서 “주석님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협력의 플랫폼으로 APEC을 활용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했다”며 “현재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지도자로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며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양국이 시대에 발맞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대북 관여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다시 한 번 주석의 방한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님의 초청에 응해서 11년 만에 다시 국빈 방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6월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중한 관계의 안정적 출발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국 측이 저와 중국 대표단 일행을 위한 따뜻한 환대와 세심한 준비에 사의를 표한다. 한국 측에 APEC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3년 이래 사회제도와 이데올로기의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 공동 번영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한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언제나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시대 흐름에도 부합하는 선택”이라며 “중국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며 대 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측과의 소통을 심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하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하도록 하겠다”며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양자 관계에 대해 대통령과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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