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일 “한중 간 고위급에서 정례 소통 채널을 가동해 한중 관계 현안 및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통해 양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우호 정서를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위 실장은 “한중 간 민생 분야 실질 협력 강화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간에 논의된 실질 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 중앙은행 간 통화스왑 계약서 및 양국 중앙부처 간 6건의 MOU에 대한 교환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국가 지도자로 성장해온 경험을 공유하고, 공통의 취미인 바둑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면서 친밀감과 유대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위 실장은 “국익과 실용에 기반한 대중 외교를 통해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 관계의 중요한 자산을 바탕으로 양 정상은 시대 변화에 발맞춘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국 정부 간 정치적 신뢰를 확보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우회적 신뢰 축적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중 경제협력 구조 변화를 반영한 수평적 협력에 기초한 호혜적 협력을 추진해,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분야 실질적 성과물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며 “2009년부터 계속되어 온 한중 통화스왑 계약 연장을 환영하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협의 속도를 높이며,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채널을 다양화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환경 분야에서 양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상호 방문 편리화 조치를 시행하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국민 모두가 초국가적 스캠 범죄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이 민생 안정이라는 공동의 이익 아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한중 관계 발전이 민생과 평화 문제 모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께서 우리 정부의 비핵화 및 평화 실현 구상을 소개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데 대해, 시 주석도 한반도 문제 해결과 평화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위 실장은 “11년 만에 이뤄진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우리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추진에 있어 한중 관계 발전이 안정적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며 “우리 정부는 한중 관계의 모멘텀을 이어가면서 국민이 한중 관계 발전의 실질적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