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野 "현안 해결못한 빈손회담" vs 與 "정부 큰 성과"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01일, 오후 08:39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야는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지 못한 빈손 회담"이라고 혹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평화가 곧 경제임을 관철해 낸 정부의 큰 성과"라고 호평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등과 같은 소기의 성과도 있었지만 정작 중요한 한한령 해제, 서해 인공구조물 철거 등 한중 관계의 핵심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성과나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드 보복 이후 8년째 계속 중인 현실적 문제들에 침묵한 회담을 두고 '관계 복원'이라 할 수 없다"며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진정한 실용이 되려면 공허한 수사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외교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중·러 군사협력은 점점 노골화되고, 북한은 날이 갈수록 핵무장을 고도화하며 위협 수위를 높여가는 냉정한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며 "그런 상황에서 북·중 교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과 대화 재개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안일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년 만에 방한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논의와 함께 통화스와프 체결, 서비스·무역 교류 협력 강화 등 7건의 MOU를 체결했다"며 "단순한 관계 회복을 넘어 협력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앞선 회담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파국을 막고, 정상 상호 간 재회를 약속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얘기를 나누다 시진핑 주석이 북경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호응해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지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며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적었다.

rma1921k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