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폰' 선물에 李대통령 뭐라 했길래...시진핑 웃음 '빵'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01일, 오후 10:3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선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의 농담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1일 오후 서로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는 친교 행사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중국 측이 준비한 선물 중 한국산 디스플레이를 쓴 샤오미 휴대전화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통신 보안은 잘됩니까?”라고 농담한 뒤 크게 웃었다.

그러자 시 주석도 웃으며 “‘백도어(보안 우회용 악성코드)’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라고 답했고, 이 대통령은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최고급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을 선물했다.

시 주석이 11년 전 방한했을 때 바둑알을 선물했단 점을 고려한 건데, 바둑판 위 양국 인연이 이어지길 기원하는 의미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우리 전통 나전기법의 자개 쟁반도 함께 선물했다.

또 펑리위안 여사를 위한 국내업체의 화장품과 은손잡이 차 주전자와 찻잔도 준비했다.

시 주석은 샤오미 휴대전화 외에 옥으로 만든 문방사우와 김혜경 여사에게 펑리위안 여사가 전하는 찻잔 세트를 선물했다.

시 주석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의 음식은 경주 명물인 ‘황남빵’이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한국에 도착한 시점에 맞춰 환영의 뜻으로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다.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곁들였다.

이에 시 주석은 전날 이 대통령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중국 측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보냈고, 중국 이외 모든 APEC 회원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도록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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