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안 장관은 KBS ‘일요 진단 라이브’에서 “지난주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핵잠(원자력추진잠수함) 건조 문제가 대두되며 미국 내 각 부처 조율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팩트시트에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의 한국 건조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을 묻는 말엔 “(건조를) 국내에서 하는 게 여러 가지 합리적 조건에 부합하다고 평가한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고 이야기했다”라며 “팩트시트가 빨리 안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미국 귀국하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한국의 원잠 건조를 지원하는 게 맞냐는 질문엔 “그냥 지원도 아니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안 장관은 한국이 원잠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을 얼마나 확보했냐는 질의엔 “연료만 있으면 완성 단계에 이르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된다”고 했다.
안 장관은 또 “우리 군이 지난 30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준비해 왔다”라며 “원자로 집합체 기술, 변동 전환 장치 기술 등 핵심 기술이 상당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보다 더, 10년 이상 걸리던 것을 더 단축돼서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핵잠은 자주국방의 쾌거”라며 “동서남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기에 김정은이는 잠을 못 잘 것”이라면서 “잠항능력과 속력에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핵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주변국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안 장관은 “핵잠 건조 목적은 자주국방이며 특정 국가를 지목해서 공격하거나 특정 국가를 지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라며 “우린 공격형이 아니라 방어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장관은 조만간 군 장성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발혔다. ‘하나회 해체’ 이후 최대 폭의 인사 물갈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다”라며 “아픔이 있더라도 오염되거나 문제 있는 사람들은 다 도려내고 새 진지를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진영승 합참의장이 지난 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2025년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