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붕괴... 매몰자 7명 전원 사망, 8일 만에 수색 종료

정치

MHN스포츠,

2025년 11월 15일, 오전 12:38

(MHN 한나래 인턴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매몰자 7명이 모두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지난 14일 오후 9시 57분께 사고 현장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서 김모(62)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8일 만에 수색 작업이 종료되었으며, 매몰자 7명 중 생존자는 없었다.

김씨는 9일째 이어진 수색 끝에 사고 발생 200시간 만에 발견됐다. 구조대는 오후 8시 49분께 김씨의 위치를 확인 후 주변 철 구조물을 잘라가며 1시간여 만에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 1980년 준공으로 44년이 지난 보일러 타워 해체를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 벌어졌다. 대형 구조물이 목표한 방향으로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을 미리 절단하는 공정이다. 김씨는 해당 작업 중 높이 25m 지점에서 사고를 당했다.

이번 사고로 매몰자 9명 중 2명은 구조됐으며, 나머지 7명은 타워 잔해에 깔려 구조가 늦어졌다. 철골 구조물의 잔해가 매몰자들을 덮고 있어 제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사고가 난 5호기 양옆 4·6호기가 위태롭게 서 있어 붕괴 우려가 있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1일에 4·6호기를 발파해 쓰러뜨린 후 크레인 등 중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속도를 냈다.

소방당국은 내부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우회 경로를 통해 김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구조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고 당일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도 해제됐다. 중앙사고본부는 15일 오전 10시, 이번 사고 관련 최종 브리핑 진행 예정이다.

이번 보일러 타워 해체 공사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해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으며, 이를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도급받아 진행 중이었다. 동서발전과 HJ중공업은 사고 발생 일주일 후인 지난 13일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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