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한나래 인턴기자) 동덕여대 재학생 10명 중 4명은 락카칠 지우는 비용을 교비로만 집행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민주동덕 제58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가 지난 12일 SNS에 게시한 '시설복구위원회 설문조사 결과 보고'에 따른 내용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1~6일 진행되었으며, 726명의 동덕여대 재학생이 응답했다. 2025년 동덕여대 재적학생수는 8,356명으로 재적학생 대비 약 8.6%의 학생이 참여한 셈이다.
해당 설문조사에서는 '교내 락카칠 관련 미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에 대해 95.2%의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이유에 대해서는 '미관상의 이유', '학교 이미지 개선', '26학번 신입생이 곧 입학기 때문에'를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내 락카칠 시설복구는 어느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에 대해서는 11-12월이 85.5%로 나타났다. 이유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지워지기를 희망', '26학번 신입생 고려', '겨울철 작업이 어려워 3월 이후 진행'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락카칠을 지우는 비용에 대해 어떻게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에 대해서는 53.1%는 모금과 교비로 진행, 42.1%는 교비로만 집행, 나머지는 학내 구성원 학생, 교수, 직원, 동문을 대상으로 모금하여 마련한다가 4.8%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교비가 포함되어 집행되어야 한다는 학생들의 비율이 사실상 95.2%에 달하며, 교비로만 집행해야 한다는 비율 역시 42.1%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이유에 대해서는 '교비와 모금 중 하나로 충당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학교가 소통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라서'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운위는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학우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기와 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학교와 논의하여 공유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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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는 지난 2024년 11월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재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거나 학교 건물 등에 '락카칠'을 하는 등의 시위를 벌여왔다. 이로 인해 캠퍼스 곳곳이 훼손되어 최대 54억 원의 피해를 봤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장 등 학생 21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교내의 반발과 정치권의 중재 이후 지난 5월 14일 학교와 학생간 '상생협력서'를 체결하며 고소 취하 후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가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사를 계속 이어 갔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고소 및 고발, 진정 등 총 75건을 접수해 38명을 입건했다. 22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퇴거 불응, 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됐다. 나머지 16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처분했다.
사진=연합뉴스, 동덕여자대학교 제58대 비상대책위원회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