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한나래 인턴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 일대가 세계유산지구로 지정된다.
1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세계유산 분과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종묘 세계유산지구 신규 지정 심의' 안건을 논의한다.
세계유산지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유산 구역'과 그 보존에 필요한 완충구역인 '세계유산 완충구역'으로 구분된다.
세계유산지구 지정은 지난 2024년 10월 지정 예고를 올린 지 약 1년 만으로, 당시 국가유산청은 종묘 포함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세계유산 11건의 세계유산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는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에서 건물 높이를 최고 145m까지 상향하면서 보존 가치와 경관 훼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세계유산지구 지정이 향후 재개발 사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행의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특별법'(세계유산법)은 필요할 경우 국가유산청이 세계유산지구를 지정해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종묘 중심 총 91필지, 세부적으로는 19만 4천 89.6m2의 규모를 세계유산지구로 새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번 심의 대상에 완충구역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추가 지정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위원회의 판단이 재개발 갈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나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이다. 지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경주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 한국 최초의 세계유산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