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다 실수, 사과와 함께 팬들에게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용서를 청했다.

정 대표는 15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전날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렸던 G-STAR2025(국제게임전시회) 현장 방문 때 저질렀던 실수와 관련해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엎드렸다.

전날 정 대표는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자신이 17대 국회 때 게임산업진흥법 통과시키는 등 e스포츠 발전에 나름 기여를 했다고 한 뒤 "그때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서 이윤열·홍진호·마재윤·박성주 이런 선수들이 너무 생각이 난다"고 했다.

호명한 레전드 선수 중 '마본좌'라고까지 불렸던 마재윤은 2010년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집행 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고 e스포츠계에서 영구퇴출 됐다.

'하필이면 영구퇴출 선수가 기억나냐'라는 비판을 받은 정 대표는 "e스포츠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 다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고 다시 한번 사과한 뒤 "e스포츠 게임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며 팬들에게 양해를 청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