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년도 예산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각) 하노이에서 또 럼 당서기장과 르엉 끄엉 국가주석 등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하노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을 만나 "베트남의 2045년 선진국 목표 추진 과정에서 1만여 개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베트남의 하이테크 법 개정·글로벌 최저한세 도입 등에 따른 첨단 분야 외국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 에너지프로젝트 참여 기업 자금지원 요건 완화 등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은 한국의 검증된 기술력, 경험, 정확한 납기 준수 등 경쟁력을 감안해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면서 "방산 협력도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며,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VKIST) 사업과 같은 과학기술 교류도 국회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한 모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이 한반도 평화 실현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럼 당서기장은 "하이테크 법 등 한국 기업의 우려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체류 절차 완화를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베트남은 당사자 간 대화 촉진을 위해 한국 등의 메시지를 북한에 잘 전달하며, 한반도 및 세계평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우 의장은 국가주석궁에서 르엉 끄엉 국가주석을 만나 마찬가지로 한국 기업과의 적극 소통을 요청했다.
이에 끄엉 국가주석은 "기업 활동 관련기관과 한국 측이 잘 협상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면서 "방산, 범죄 예방 협력 강화 필요성에 동의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언제든 중재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하노이 하이테크단지에 소재한 우리 기업의 사업장을 찾아 현안을 점검하고 직원을 격려했다. 또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을 찾아 양국 과학기술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진석·양부남·문금주·이기헌·정을호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 하고 있다.
sa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