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용범, 정책실장 아닌 정치인 행보…당장 사퇴하라"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2일, 오후 01:41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2025.8.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고성을 질러 논란이 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향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책실장은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정책으로 말하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정치적 메시지와 잦은 언론 노출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 아니라 정책의 결과로 국정 기여도를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실장은 운영위에서 10·15 부동산 대책이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끊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본인의 자녀가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고성을 지르며 회의를 사실상 중단시켰다"며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이른바 '충무로 대통령'이라 불리는 김어준 씨의 방송에선 전날의 격앙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미소를 띤 채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정책실장 가운데 언론에 자주 얼굴을 드러낸 인물을 기억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며 "그만큼 정책실장의 자리는 국정의 큰 방향을 설계하고, 묵묵히 대통령을 보좌하며 정책 성과로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관세 협상과 부동산 정책 조율 과정에서의 반복된 실언, 국회에서의 무책임한 소란에 이어 이번에는 정치적 색채가 짙은 유튜브 방송까지 출연하며, 정책 실장이 아닌 사실상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의도 정가에선 김 실장의 지방선거 출마설이 파다하다"며 "국회에서 '딸이 평생 눈치 보며 살았다'며 고성을 질렀지만, 아버지의 심정을 내세워 연출한 그 장면은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더 큰 좌절과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줬다"고 비난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치를 하려면 당장 사퇴하라"며 "그게 본인과 가족,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득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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