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이런 자가 대통령이었다니. 아직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이 있는 게 비루하고 처참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과 관련한 영상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영상은 ‘홍장원이 윤석열에 피고인이라고 부르자 윤 멘털 나감’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심문한 내용이 담겼다.

영상에선 홍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피고인, 부하한테 책임 전가하는 건 아니죠. 여인형이 왜 그런 요청을 한 겁니까”라고 묻는 모습이 나온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체포를 위한 위치 추적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전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 증언을 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당신이 좋아한다던 전두환도 자기 살겠다고 부하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당신처럼 비루하게 굴지 않았다”며 “국익과 국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 입 다물고 핑계 대지 말고 스스로 감옥으로 들어가 남은 생을 참회하며 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내란수괴 윤석열 발언도 충격적이었다”며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두고 ‘조금 사는 나라’, ‘좌파 정상들’, ‘원래 멤버도 아닌데’와 같은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