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제 자유무역 체제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와 함께 국가별 불평등을 완화하는 경제 체제로의 변화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공식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서 16번째 연사로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전세계가 저성장·불균형 등 복합적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대로 격차와 불균형이 심화되면 이웃은 물론 우리들 각자의 미래를 다 장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서 함께 잘사는 길로 가기 위해 3가지 해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면서 △지속적 성장을 위한 경제 체질의 근본적 개선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 △개발도상국 성장을 위한 개발 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 성장을 위한 경제 체질 개선 방안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자원을 집중 배분해서 부를 창출하고, 또 부채비율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도국 경제는 과도한 부채 부담 때문에 성장을 위한 투자 여견이 제한돼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개도국들이 당면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부채의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이행 등 G20의 다양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예측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 방안으로는 "세계무역기구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대한민국이 선도해 온 투자 원활화 협정이 내년 WTO 각료회의에서 공식 협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 성장·협력 방안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다자 개발은행 개혁 로드맵 평가보고 체계 채택도 주도했던 만큼, 앞으로도 다자 개발은행의 개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개도국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연대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G20 구성원의 일원으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모두가 기회를 함께 누리는 포용성장을 추구하여 소외되는 국가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