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참석한 ‘G20 세션1’서 정상선언문 채택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2일, 오후 10:59

[요하네스버그=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한 가운데, 이날 정상 선언문이 채택됐다. 통상 정상선언이 회의 마지막 날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선언문의 채택은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회의를 보이콧하며 정상 선언 채택에 반대한 미국에 맞선 결정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의장국인 남아공이 1세션에서 “G20 남아공 정상회의정상선언문(G20 South Africa Summit: Leaders’ Declaration)”이 G20 회원국들의 압도적 과반수(overwhelming majority)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앞서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장인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의를 시작하는 시점에 컨센서스로 정상 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세션1 회의를 시작하며 “압도적인 합의와 동의가 이뤄졌다”며 “우리가 시작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바로 지금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이후 선언문은 30쪽, 122개 항목으로 구성된 ‘G20 남아공 정상선언’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서 정상들은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하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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