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동을 주재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에드가르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장관과 'K팝'을 주제로 환담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믹타 회동을 개최했다. 믹타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로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이다.
이 대통령은 믹타 정상 회동에 앞서 각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요즘 어떠십니까"라며 악수했고, 이 대통령은 "재밌게 잘 지내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긴 시간 환담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두 번째로 도착한 사모라 멕시코 재무장관은 K팝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딸이 K팝 문화를 좋아한다. 제가 이 대통령을 만났다는 것을 딸에게 얘기하면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한번 서울에 오라고 하시죠"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도착한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최근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준공한 공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다. 이 대통령과 믹타 정상들은 회동에 돌입하기 전 다 같이 손을 맞잡고 들어 올리며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에서 믹타 정상들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주의 회복과 실질적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다양한 지리적·문화적 배경을 가진 범지역적 협의체로서 믹타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해 왔음을 평가하고 그 역할이 앞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믹타 차원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는 공동언론발표문도 채택했다. 믹타 정상들은 발표문을 통해 "올해 의장국인 대한민국의 평화 구축, 청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가속화라는 3대 우선 과제에 대한 지속적 지지를 표명하고 의장국 활동과 성과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믹타 회동 후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G20 세션2'에 참석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공정한 에너지 전환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안보 위협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 강화 △재난 위험 대응의 복원력 중심 재편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투자 △식량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필요성 등을 강조할 전망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과 개발도상국들의 재난 대응 복원력 및 글로벌 식량 체제 복원력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여러 지원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