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믹타 회동서 "韓 평화 구축 지지" 공동선언문 이끌어내(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3일, 오전 12:08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동을 주재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속에서도 다자주의 가치를 이어가고, 한반도의 평화 구축 노력을 지지한다는 공동선언문을 이끌어 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믹타 회동을 개최했다. 믹타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로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에서 믹타 정상들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주의 회복과 실질적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다양한 지리적·문화적 배경을 가진 범지역적 협의체로서 믹타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역할을 수행해왔음을 평가하고 그 역할이 앞으로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믹타 회원국 정상들은 다자주의 및 국제협력 증진, 민주주의, 국제법 준수 등 핵심 공동 가치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믹타 차원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는 공동언론발표문도 채택했다.

믹타 정상들은 발표문을 통해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공급망의 복잡성·빈곤과 불평등·기후 위기를 포함한 여러 환경 위기와 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도전과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상들은 다자주의와 국제협력 증진·민주주의·국제법 준수에 대한 믹타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성평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발표문에는 "정상들은 성평등과 모든 분야 및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모든 여성들의 완전하고 안전하며 동등하고 의미있는 참여와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우선시할 것을 합의했다"며 "시민사회, 학계, 청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도 주목했다"고 했다.

올해 믹타 의장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지지와 내년 의장국인 호주에 대한 기대도 담겼다. 발표문엔 "대한민국의 평화 구축, 청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가속화라는 3대 우선과제에 대한 지속적 지지를 표명하고 의장국 활동과 성과를 평가했다"며 "호주가 공동의 우선 과제들에 대한 포용적 대화와 실용적 협력을 진전시키기를 기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믹타 정상회동에 앞서 각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에드가르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장관과 'K팝'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믹타 회동 후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G20 세션2'에 참석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대응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공정한 에너지 전환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안보 위협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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