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정상회담…李 “내년 국빈 방한을”·마크롱 “계획 해보겠다”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3일, 오전 12:25

[요하네스버그=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내년 방한 추진을 요청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계획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오후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내년이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인데 아주 특별한 날이기도 한 해”라면서 “대통령께서 이번 9월에 방한하려다 못 하신 것을 내년에 꼭 방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국빈으로 아주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 간의 첨단 기술 분야 등에서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분야든 경제 분야든 안보 분야든 첨단 기술이든 이런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파병을 해서 대한민국을 지원해 준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유명한 것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따뜻한 말씀과 초청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 “내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서 방한하는 것을 계획해 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물론 수교 기념도 있지만, 저희는 논의할 다양한 의제들이 있다”면서 “안보, 퀀텀, AI, 우주, 원자력 발전,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한 가지 감사드리고자 하는 것은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대한 공약을 명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 주신 점”이라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등 프랑스에게 있어서 핵심 사안에 대해 그렇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방한을 한 번 계획하고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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