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심 50%→70% 상향 '굳히기'…"당 기여한 분 승리할 수 있게"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5일, 오후 12:21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제4차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은 25일'당심 70%' 경선 룰에 대해 "어려운 선거 과정에서 당세를 확장해야 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며 사실상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초단체장 연석회의 후 브리핑에서 경선룰을 변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의원은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도 이번 지선의 최대 과제"라며 "민심을 파고드는 것과 동시에 당세 확장을 위해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실전형 리더십, 현장 중심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당 기여도에 대한 평가를 볼 때 당원 모집도 당연히 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 당원 비율을 일정 부분 상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당 지도부에) 건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당원의 여론을 더 많이 반영하는 구조로 가는 것은 이번 지방선거가 매우 어렵고, 국민 밀착형, 실생활이 접목돼야 하는 선거인데 그 선거에서 당의 기여, 진지전 잘 구축할 수 있는 분들이 경쟁력 확보로 이어져 승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 당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총괄기획단은 현재당원 50% 대 일반인 여론조사 50%인 후보 경선 규칙을, 당원 70% 대 일반인 여론조사 30%로 하는 방안을 지도부에 건의했다.

해당 룰을 두고 중도 외연 확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당심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됐다. 당 지도부는 총괄기획단의 룰 변경은 지도부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회의에서도 최진봉 부산중구청장은 "국민의힘은 국민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서 민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게 아니라 민심의 경선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7대3 룰이 특정 후보에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어떤 개인을 두고 룰을 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협별로 청년 한 명을 무조건 공천하는 방안을 지도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안건은 당헌·당규 개정 사안으로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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