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튀르키예와 원전·방산 '형제의 나라'로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후 06:45

[앙카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한국과 튀르키예가 원자력·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원전 MOU는 시놉 제2원전 사업에 한국 기업이 초기부터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국은 원자로 기술, 부지 평가, 규제·인허가, 금융·사업모델 등 전 단계 협력을 포함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의 세부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했다”면서 “한국의 기술과 안전 역량이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방산 협력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공동 생산, 기술 협력, 훈련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튀르키예가 중동·유라시아 방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시너지를 기대했다.

경제·인프라 협력도 넓어진다. 이 대통령은 “차낙칼레 대교와 유라시아 해저터널 등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도로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며 “제3국 ‘민관합작투자사업(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사업 공동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도로청·한국도로공사·KIND가 참여하는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재무·법률 조사부터 유지관리까지 포괄적 협력이 추진된다.

바이오·신재생에너지 협력 강화도 이번 회담 결과에 포함됐다.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 참여, CS윈드·에네르지사 간 풍력 발전 협력 확대 등이 주요 사례다. 양국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한국 문화 확산, 튀르키예 문화에 대한 국내 관심 증대 등을 언급하며 교류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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