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연기 인생을 이어오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약해진 그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복귀에 힘썼지만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뉴스1 DB) 2025.11.25/뉴스1
국민의힘은 25일 국민배우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순재는 1992년 14대 총선에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영원한 현역'으로 우리 곁을 지켜온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 이순재 선생님께서 별세하셨다. 깊은 슬픔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인은 '연기는 평생 해도 끝이 없는 예술'이라 말하며 완성을 향해 스스로를 갈고닦아온 참된 장인이었다"며 "80·90대에도 대학로 무대에서 '리어왕', '장수상회' 등을 연기하며 방대한 대사량을 완벽히 소화해 후배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작품과 관객과의 약속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 그의 태도는 한국 문화예술계의 살아 있는 교과서였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한 고인은 제14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공동체를 위한 책임과 봉사의 가치를 직접 실천했다"며 "예술가의 성실함을 공공의 영역에서도 이어가려 했던 그의 태도는 많은 국민들에게 '품격 있는 원로'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했다.
배우 이순재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연극 ‘이순재의 리어왕’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리어왕'은 삶의 비극과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아름다운 시적 표현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2021.9.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 시대를 넘어 세대를 잇는 모두의 배우를 떠나보낸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며 "제 정치 여정에서 큰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셨던 귀한 인연을 떠올리면 그리움과 감사함이 함께 밀려온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단단하면서도 따뜻했던 선생님의 연기를 마음에 되새기며, 부디 평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1991년 3월 24일 제 14대 총선 때 민주자유당(국민의힘 전신) 서울 중랑갑 후보로 출마한 국민배우 이순재 씨의 선거 포스터. (중앙선관위 자료) © 뉴스1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도 "선생님은 저의 국회의원 선배님이기도 하다"며 "국민의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민주자유당 의원 시절 부대변인을 맡아 우리 정치의 소통을 더 부드럽게 해주셨고 특히 선생님이 14대 총선에서 경쟁 후보였던 민주당 이상수 후보가 2005년 재·보궐선거로 출마했을 때 선거를 도와주셨던 모습은 극한 대립만 하는 지금 우리 정치가 고민하고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20년 전 남부CC에서 함께 라운딩 한 적 있었다. 드라이버 거리가 저보다 더 멀리 나갔다. 안타깝다"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배우 이순재는 이날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soso@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