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식 ‘시민 없는 시정’ 혁파
박 의원은 본선 경쟁자로 유력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 서울시는 20년 전 오세훈 시장의 첫 임기부터 방향을 잃은 채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서울시민은 불안정, 불평등, 불균형이라는 3불(不)에 둘러싸여 있다“며 ”천정부지로 솟은 집값과 전·월세, 생활물가는 삶의 존엄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 아파도 돈 걱정부터 해야 하는 현실, 아이와 어르신·장애인 돌봄을 가족에게만 떠맡긴 구조는 모두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식 시민 없는 시정을 혁파하고 서울을 질적으로 고도화해 ‘사람의 서울’, ‘연결의 서울’, ‘첨단의 서울’을 만들어낼 유능하면서 강단 있는 새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부담 가능한 주택의 신속 공급을 공약 첫 머리에 내세웠다. 그는 ”서울의 인구 구조에 맞춘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중심으로 국·공유지의 용도 전환, 영구임대단지 재건축, 철도차량기지 및 공공청사 등의 부지를 활용만 해도 14만 호의 공공주택 공급이 신속하게 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아울러 복구가 어려운 훼손된 그린벨트는 과감히 해제하여 공공주택이나 균형발전의 용도로 개발하겠습니다. 특히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반환된 용산공원 부지를 주거용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정원오·전현희도 출마 유력 검토
박 의원은 ‘서울형 통합돌봄’을 약속하며 ”공공요양병원과 방문주치의를 대폭 확충하여 ‘부모 요양 걱정 없는 서울’을, 방과 후 학교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아이 돌봄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선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개선하여 강북횡단선을 재추진하고 경전철 신설 및 연장, 도로망 개선 등을 통해 교통 격차를 줄이고 지역 내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서울시 본청의 상당 기능을 비도심권·비강남권으로 분산 이전하는 것도 본격 검토하겠다“고 했다. 강남 지역에 대해선 ”강남권은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도시 경쟁력을 지속시켜야 한다“면서 ”재건축 중심의 주택 개발에도 속도를 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분야에선 서울형 프리미엄 전기굴절버스, 트램 도입, 마을버스 준공영화를 통한 무료화 공약을 제시했다.
현재 민주당에선 박홍근 의원 외에도 박주민·서영교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나 전현희·김영배 의원, 홍익표·박용진 전 의원도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걸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