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이카는 전날(25일) ‘개발협력의 날’을 계기로 발간한 ‘KOICA 문화 ODA 사업 분석 및 추진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문화 ODA 추진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문화 분야의 개발협력 수요 증가와 K-컬처의 국제 사회 영향력 확대에 따라 이 둘을 효과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제고하려는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문화 ODA’는 좁은 의미로 개발도상국의 예술, 관광, 스포츠 등 특정 문화 사업을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넓게는 협력국의 문화적 권리,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것까지 포괄한다. 최근 문화 ODA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됨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는 ODA와 관련한 문화 프로그램을 ‘수원국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한류와 K-컬처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파워 강화와 글로벌 문화 다양성 존중을 통한 상호 교류 확대를 동시에 도모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ODA 예산의 약 1% 수준에 머물렀던 우리나라의 문화 ODA는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을 통해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무상원조 대표 기관인 코이카 또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산업 기반 조성, 관광개발, 스포츠 협력, 문화·자연유산 보존 등 현장 중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화 ODA가 대두되기 훨씬 전부터 진행해 온 코이카의 문화유산 분야 중장기 사업 경험은 박물관 건립 및 운영, 문화유산 복원 기술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협력국의 문화 역량 강화와 상호 이해 증진에 이바지해왔다.
문화 ODA 일환으로 코이카가 건립한 콩고민주공화국 국립박물관 외부 전경[코이카 제공]
'동티모르 스포츠를 활용한 아동 발달 사업 스포츠 페스티벌 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는 ‘문화를 잇는 개발협력’을 주제로 지난 6일 제 62회 개발협력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앞으로 한국 문화와 콘텐츠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한 K-문화 ODA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동길 코이카 디지털·보건·사회개발팀장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문화권 향유를 지원하는 개발협력 기관의 본업과 문화 ODA를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 방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의 효과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