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여당 인사 중 처음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이재명 대통령의 동반자인 저 박홍근이 수도 서울의 위대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서울을 위한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내란세력을 완전히 종식하고 이재명 정부가 국민 속에 뿌리 내리게 하는 결정적 분수령"이라며 "그 중심에 서울시장 선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을 정면 겨냥해서는 "서울시는 20년 전 오세훈 시장의 첫 임기부터 방향을 잃은 채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건물들은 우뚝 높아졌지만 시민의 삶은 한없이 낮아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식 시민 없는 시정을 혁파하고, 서울을 질적으로 고도화해 사람의 서울, 연결의 서울, 첨단의 서울을 만들어낼 유능하면서 강단 있는 새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다"며 "제가 그 역할을 맡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 비전에 대헤서는 주거·복지·교통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서울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담 가능한 공공·민간 주거 공급을 꼽으며, 국·공유지 전환과 영구임대단지 재건축, 차량기지·공공청사 부지 등을 활용해 14만호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멈춰 있던 정비사업 속도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서울시민의 의료·주거·복지·정신건강을 통합하는 ‘서울형 통합돌봄’ 체계 구축 제시했다. 공공요양병원·방문주치의 확충, 방과 후 돌봄 확대를 통해 “부모 요양 걱정 없는 서울, 아이 돌봄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울형 프리미엄 전기굴절버스'와 지상철도인 '햇살트램'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지하철 노선 편성량 증편 △마을버스 준공영화 △마을버스 요금 무료화도 임기 내 추진하고,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개선을 위해 노인연령 기준을 법적 상향하겠다고 했다.

강남북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서울을 단핵도시에서 복합업무지구 클러스터 중심의 다핵도시로 중심축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서울시 본청의 상당 기능을 비도심권, 비강남권으로 분산 이전하는 것도 본격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AI 행정·K-컬처 기반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도 재차 강조했다.박 의원은 "저는 이재명 당시 도지사를 대한민국의 낡은 질서를 깨뜨릴 유일한 혁신주자라 판단했고, 3선이자 서울지역 의원 중 최초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며 "비서실장을 맡아 대통령후보로 만들었고, 원내대표로서 이재명 당대표와 호흡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내 경선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울시민은 서울을 발전시킬 행정가형 인재를 선호한다고 확신한다며 "예결위원장과 원내대표 등 경험을 살려서울의 비전 문제에 대해서 자신 있게 제 소신을 밝히면시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