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무인매장 위생 사각지대…당국 관리·감독 부족"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6일, 오후 04:12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2.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과자·젤리·아이스크림 등 평소 학생들이 즐겨 찾는 무인식품판매점의 위생 관리 위반 사례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무인매장 소비기한 위반 현황'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45건의 소비기한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연도별로는 2022년 1건, 2023년 5건에서 2024년 26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9월 기준 13건이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6건, 대구 11건, 부산 6건 순이다.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유형은 과태료 39건, 영업정지 6건이었다.

무인 판매점은 비대면 거래라는 편의성이 있지만 직원이 없어 △유통기한 관리 소홀 △냉장·냉동시설 온도 기록 누락 △보안장비 의존도 과다 등 관리 취약성이 지적돼왔다.

점검 결과 상당수 제품 포장에 소비기한 표시가 없거나, 기한이 지난 상품이 진열·판매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일부 매장은 냉장고 문을 닫아달라는 안내문만 붙은 채 반쯤 열린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온도 경고 알람이나 자동 점검 시스템이 없어 제품 겉면에 성에가 녹아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 의원은 특히 관리·감독이 급증하는 시장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인 판매점 위생 점검 횟수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회에 그쳤고, 2024년 4회, 2025년에는 현재까지 2회가 진행됐을 뿐이다.

이 의원은 "무인의 의미가 안전과 책임까지 없다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 특히 우리 아이들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그 어떠한 것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45건의 적발은 위생 당국의 안일함과 무인 점포에 대한 규제 사각지대를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며 "실제 위반 사례는 당연히 더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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