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경호 체포동의안 상정, 이재명 정권 몰락의 트리거"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7일, 오전 11:30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되는 것에 대해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하는 정권 몰락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촉구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된다”며 “거대 여당은 이번에도 힘으로 가결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1979년 10월 4일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됐고, 그것은 개인 의원에 대한 제명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제명이었다”며 “그 나비효과는 대한민국 역사를 바꿔놨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재에 맞선 시민은 부마항쟁으로 타올랐고, 유신체제가 무너졌다”며 “김영삼 의원에 대한 제명은 1987년 민주화로 이어지는 거대한 역사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가결도 56년 전과 똑같은 나비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며 “역사는 늘 민주주의와 정의를 짓밟은 권력을 심판해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할 수 없다고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씀을 깊이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같은 의견에 가세했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에 추경호 체포동의안이 상정된다”며 “마음이 아프다. 우리 동지에 대한 의리와 정 때문이 아니라, 22대 국회가 또 대한민국 의회주의에 오점을 남기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1년간 이어진 민주당의 내란몰이 광풍이 국회 스스로 원칙을 허물어뜨리고, 대의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의 헌정질서를 파괴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사법부의 독립과 존중은 삼권분립과 민주주의 헌정질서의 토대이자, 법관에 대한 모독은 사법질서와 헌정에 대한 부정행위’라고 했다”며 “다수당 권력으로 대법원장을 모독하고 대법관을 탄핵하겠다고 협박했던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사법질서와 헌정에 대한 부정행위라는 건 본인이 거울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저는 대한민국에 사법부의 기개와 양심이 살아 있다고 믿는다”며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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