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사랑한다' 전해다오" 옥중 로맨스?...사실은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7일, 오후 10:4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100%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재판에 출석한 김건희 여사(왼쪽)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뉴시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동시에 진행됐던 윤 전 대통령, 김 여사 재판 때 있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재판은 419호 법정, 김 여사 재판은 311호 법정에서 거의 같은 시각에 열렸다. 이에 양측 만남에 눈길이 쏠렸지만 법원은 동선 등을 분리해 마주치는 일이 없게 조처했다.

박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 김건희 변호인단에 모두 속한, 겹치는 변호사들이 있다”며 유정화, 채명성 변호사 등을 거론했다.

이어 “제가 들은 이야기는 7일 재판 때 윤석열이 변호사에게 ‘나한테 있지 말고 영부인 도와줘라’,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줘라’고 했다더라”며 “진짜 순애보다”라고 했다.

또 박 의원은 “최근 김건희는 윤석열 모습을 TV나 뉴스를 통해 많이 무너졌다고 하더라”며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건 좋지만 정당한 사랑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즉 “ 아내가 잘못하면 남편이 지적해 주는 등 서로 이래야 하지 않냐”며 “지적 대신 사랑한다는 말만 전해 주라? 이건 잘못된 사랑이다”고 혀를 찼다.

박 의원은 “당나라 측천무후나 우리나라 장희빈, 이런 사람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김 여사를 직격했다. 그는 “이건 대통령도 간섭할 일이 아니다”라고 짚은 뒤 “내가 윤석열 정부 초창기에 ‘대통령 김건희, 영부남 윤석열’이라고 했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이런 대통령을 우리 역사상 가진 적이 없다”며 날을 바짝 세웠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박지원 의원 발언은 100%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내외분 사건에서 겹치는 (재판) 출석 변호사는 저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서로를 걱정하는 말씀을 전하기는 하지만 (‘사랑한다고 전해 달라’는 등의) 내용은 완전히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지원의 워딩은 김 여사 보석 결정 및 (재판) 결심을 앞두고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 이상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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