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국민연금 환헤지, 적정 수준을 팔아 수익성 일단 확보하자는 것"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전 08:4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당 정책통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고환율은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 안정을 위한 국민연금의 환 헤지에 관해선 해외 자산을 적정 수준 팔아 수익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두둔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진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고환율에 대해 “환율이 높으면 수출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물가에 악영향을 준다”며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서 당과 정부가 모두 우려를 갖고 있고 이런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고환율 원인에 관해 진 의원은 “우리 기관이나 기업·개인들의 해외 직접 투자가 과거와는 달리 크게 늘어났다”며 “상시적으로 달러 수요가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화했기 때문에 환율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 어쩌면 불가피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구조를 먼저 좀 봐야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 경제가 좋아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근본 원인”이라며 “거기에 더해서 원화의 환율은 일본의 엔화 환율과 동조 현상을 가지고 있는데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도 했다.

진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환율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도 고민스러운 대목이지만 정말 우리가 고민해야 될 바는 우리 원화의 가치가 너무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에 진 의원은 “단순하게 시중에 원화가 많이 풀려 있기 때문에 환율이 높은 거라고 하는 것은 아주 초보적인 논리 단순한 산술 논리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경제가 그동안에 아주 장기간의 내수 부진으로 경제 성장률마저 갉아먹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AI(인공지능)와 같은 신산업에 대해서 투자를 강화해야 될 시기이기 때문에 확장 재정은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 자산을 일부 매각하는 환 헤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언젠가는 이 해외 자산을 팔아서 연금을 지급해야 될 때가 온다. 그런데 막대한 규모의 기금을 한꺼번에 팔아가지고 현금화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달러는 약세를 보이게 되고 그러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 아니냐”고 두둔했다. 그는 “따라서 일정 수익을 달성하게 되면 ‘앞으로 (수익률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만을 갖고 계속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적정 수준을 팔아서 수익성을 일단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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