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초선, 지도부에 "계엄 1년 사과해야…'황교안의 길' 안돼"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전 09:52

국민의힘 김재섭, 김용태 당선인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28일 계엄 1주년을 맞아 당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거듭 냈다. 나아가 장동혁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를 고려해 '황교안의 길'을 가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당은 다수의 국민이 바라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장본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라며 "이것이 지난 1년 전 계엄 사태가 보수에게 주는 본질적 의미다. 불법을 저지른 대통령을 결사옹위해야 한다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 논리로는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도 없고,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도 없으며, 더더구나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헌정체제 변형 시도를 막을 수도 없다"며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것이 정치의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외면하면 당심도 사라진다. 당 지도부는 보수 재건의 중차대한 순간에 억지 논리로 도망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같은 초선인 김재섭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장동혁 지도부가 리더십을 잘 발휘하고 국민들께 마음을 얻어서 선거를 잘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저 역시도 헌신하고 돕겠다. 다만 '황교안의 길'이라는 것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선거 패배의 길이고, 보수 몰락의 길이고, 황교안 개인의 정치적인 역할도 끝나는 길이었다"고 했다.

나아가 "(장동혁) 지도부의 입장을 들어봐도 실제 위기의식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계엄 1주년) 사과 문제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관련해 저희 비대위원들이 사과를 했다. 저항이 있었지만 하고 나니까 오히려 국민들께서 더 잘 바라봐 주셨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1년이 채 안 된 문제다. 사과라는 것은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의 기준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과거 집권 여당이던 국민의힘이 과연 우리로 하여금 납득될만한 충분한 사과를 했는가, 이렇게 여쭤보시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는 '사과해야 한다'는 분들이 더 많다"며 "다만 지도부의 결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보니 지도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의원들이 나서지 않을 뿐이다. 당대표 입장에서는 내란 몰이도 방어하면서 내부 쇄신과 반성도 같이 해야 하는, 간단한 일이 아닌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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