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경태 권력형 성폭력, 최악의 갑질…의원직 사퇴해야"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전 10:22

최수진 국민의힘 위원이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5.10.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여성 비서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영상만 봐도 실제 일어난 팩트가 맞고 더 이상의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자료만 봤을 때도 성추행이 아주 심각하다"며 "1년 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보좌관이 신고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이고 이제 용기를 내서 피해자가 신고를 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어떤 세상인가. 더군다나 국민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원이 어떻게 보좌관한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놀라울 뿐"이라고 비난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도 장 의원이 과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을 위한 모든 도전을 응원한다(#Choose_to_Challenge)"고 외쳤던 점을 지적하며 "뒤로는 자신의 위력에 저항할 수 없는 여성 비서관을 상대로 끔찍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됐다"며 "장 의원의 역겨운 두 얼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평등을 외치던 그 입과 손으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부하 직원의 존엄을 짓밟은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여성 인권인가. 참으로 인면수심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순한 성비위를 넘어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약자인 보좌진을 유린한 악질적인 '권력형 성폭력'이자 '최악의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에 경고한다. 이번에도 '피해 호소인' 운운하며 제 식구 감싸기로 뭉갤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며 "장 의원은 구차한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수사에 임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과 협상 중인 대장동 국정조사와 관련, "법사위 국조까지 저희가 받아들였는데도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을 제대로 하라는 걸 거부했다는 건 국정조사를 할 뜻이 없는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꼭 수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가 협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과와 관련해 당내 의견 수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원내부대표들 몇 명이 모여서 우리 의견이 어떤지 얘기하는 가운데서 나왔던 얘기"라며 "대표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1년이자 장동혁 대표 취임 100일인 다음달 3일 대국민 메시지 발표 계획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없다"면서도 "이재명 정부 들어 언론 통제, 사법부 하수인 만들기, 배임죄 폐지 등 자유민주주의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보수정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대국민 메시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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