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대리 "한미, 한반도 뿐 아니라 인태지역 과제 해결해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전 10:2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는 한미의 안보 협력에 대해 “공동의 도전과제를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케빈 김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힐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 초청연사로 단상에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김 대사대리는 28일 서울 용산 드래곤힐호텔에서 한미동맹재단이 주최한 한미동맹포럼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한반도, 그리고 인태지역의 억지력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우리가 직면하는 위협에 대해 함께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연합된 위협 평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한미 안보·관세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대해 “무역, 경제, 국방, 외교와 한미 공동의 미래 비전까지도 다 다루고 있으며 한반도뿐 아니라 인태 지역 비전까지도 담은 문서”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대리의 이런 발언은 한미동맹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 등을 견제하는 데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최근 미국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미래는 한국에, 한국의 미래는 미국에 달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제조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를 위해 한국의 능력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중국의 2027년 대만 점령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에 대해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중국 군사 능력은 크게 증대되고 있고 대만은 중국 정부의 주요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든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해협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인태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반도 문제 해법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 메이커’”라며 “모든 옵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옵션도 예외로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대사대리는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당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국무부 부장관의 보좌관으로서 북한 비핵화 협상에 참여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참모로서 저는 앞으로 가능한 어떤 옵션에 대해서도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