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감사원, 與 푸들 선언…독립성 개나 주겠단 굴종"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전 10:48

서울 종로구 감사원. 2022.10.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민의힘은 28일감사원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제기된 대해 "여당의 푸들 노릇" "독립성은 개나 줘버리겠다는 굴종" "이재명 정권 하청기구" 등 날 선 표현을 써가며 맹비난했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국회에서 열린 원내책회의에서 "감사원이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에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을 알려달라는 전례 없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장악한 국회에 감사할 대상을 제보해 달라는 것은 감사원이 스스로 여당의 푸들 노릇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감사원의 독립성, 중립성은 개나 줘버리겠다는 굴종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 색출 TF가 공무원의 사생활을 불법적으로 뒤져보겠다는 그 폭주의 연장선상이 바로 이번 감사원의 하명 감사 요청 사태"라며 "공무원에게는 충성도 검사를, 감사원에는 정치 하명 감사를, 국가 시스템 전체에는 선출된 권력 우위 질서를 강요하는 이재명 정권의 통제와 감시가 전체주의 국가 수준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또한 논평에서 "감사원이 정권 입맛에 따라 감사 결과와 방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악습을 반복하며 스스로 공정성과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감사원 '운영쇄신 TF'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를 주도했던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위원을 '직권남용 및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한데 이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마저 논리적 정합성 결여를 이유로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이 달린 국가적·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정책마저 꼬투리를 잡는 건가"라며 "감사원은 이재명 정권의 '충실한 사냥개’임을 자인한 격이며, 정권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다는 의혹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이 정권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권력과 유착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은 물론, '정권 하수인'이라는 국민적 냉소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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