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성추행 의혹'에 與 "신중한 입장"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후 02:0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안을 가볍지 않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경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 의혹에 대해 “당은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지만 사안 자체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한 이상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로선 없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지도부가 할 일이 있는지 살펴 보겠다”고도 했다. 박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선 당직 사퇴를 포함한 장 의원 거취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술자리에서 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장 의원은 “허위·무고에 대해 강력 대응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와 관련 음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선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최고위원 일부가 정청래 대표에게 사의를 표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 6개월 전 당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음 달 1일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사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민주당 최고위에선 전현희(서울시장), 한준호·김병주(경기지사) 최고위원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노리고 있다. 각각 경기지사,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언주·서삼석 최고위원은 출마 여부를 결심하지 못했다. 충남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황명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과반이 공석이 되면 최고위원회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는데 사퇴 규모가 과반은 되지 않을 것이란 게 민주당 지도부 관측이다. 최고위원 공석을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는 내년 1~2월께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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