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장경태…국힘 "윤리위 제소" 민주 "가볍지 않아"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후 02:07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 참석해 통화를 하고 있다. 경찰에 지난 25일 장 의원에 대한 준강제추행 혐의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5.11.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수사와 별개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며 당 차원 진상 파악에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서명옥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또다시 발생한 민주당발 성범죄"라며 "수사 상황과 별개로 장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백히 위계에 의한 성추행"이라며 "국민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 민주당 인사들이 지위를 앞세워 저지른 성범죄 사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여성 의원들에게 "이번에도 자당에서 벌어진 성범죄에 침묵하며 가해자 편에 설 것인가. 피해 호소인 운운하며 2차 가해에 가담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서 의원은 "수사 당국은 피해자 보호조치는 물론 신속한 수사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장 의원은 성추행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은 물론이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영상만 봐도 실제 일어난 팩트가 맞고 더 이상의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며 "사보임 문제뿐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이 조사에 착수한 것을 언급하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지만 이 사안 자체를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감찰단은 매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앞으로의 추진 일정을 질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윤리감찰단에 (조사를) 지시하는 것 이상 지도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 없다"고 했다.

장 의원이 맡고 있는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장 등 당직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는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지난 25일 준강제추행 혐의로 장 의원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사건은 전날(26일)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smit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