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원이 바로 서면 국가 얼마나 나아지는지 보여달라"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후 03:32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이종석 원장으로부터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5개월 간 주요 성과와 미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개별 부처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권위주의 정부 시절 등 지탄을 받아온 국정원이 과오를 성찰하고 혁신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취지로 첫 개별부처 방문지로 국정원을 선택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정원이 바로 서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중요한 기관'이라 칭하며 내란에 휘말리지 않고 특별감사를 통해 지난 과오를 시정한 점을 짚어 의미를 부여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정원이 국가 경영에 정말 중요한 조직이지만, 역량이 큰 만큼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서글프다"며 "국정원이 바로 서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때 국가가 얼마나 더 나아지는지 보여달라. 새로운 각오와 큰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국가폭력 범죄의 공소시효가 곧 입법을 통해 영구 배제될 것인 만큼 본연 임무에 더 엄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어 대학생 살인사건 주범을 체포하고 스캠 범죄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한 국정원의 노고를 치하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게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마약조직 단속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해서 '대한민국은 건들면 손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철저히 단독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내란특검으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는 등 역대 국정원장 16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구속된 사례를 언급하며 조직 쇄신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피해자와 민주노총 간첩단 무죄 대상자에게 사과하는 등 과거의 잘못을 시정하고 있다"면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정부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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