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비상계엄, 결과적으로 국민께 혼란과 고통…책임 무겁게 통감"

정치

뉴스1,

2025년 11월 28일, 오후 05:2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독립유공자 위패를 모신 단충사에서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들께 혼란과 고통을 드렸다"며 "저는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광역시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에 참석해 "지난해 계엄을 통해 민주당의 무도함이 드러났고, 대한민국의 현실을 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모두가 결국 우리 당이 제대로 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폭주로 민생이 파탄 나고 국가시스템이 파괴되는데도 우리는 하나 되어 막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뿔뿔이 흩어져서 계엄도 못 막고, 탄핵도 못 막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 내란 몰이와 민생 파탄으로 1년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흩어져서 이재명 독재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을 반드시 기각시키고, 하나 된 힘으로 정치 특검의 야당 탄압, 국민탄압을 분쇄하자"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할 때까지 하나로 뭉쳐 끝까지 싸우자"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특검의 추경호 의원 구속영장 청구 등을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 비리로 공범들이 모두 감옥에 가게 되자 검찰을 윽박질러 항소를 포기시켰다. 국민이 돌려받아야 할 범죄 수익 7800억 원이 이재명 일당의 주머니로 들어가게 됐다"고 했다.

또 "어제 민주당은 끝내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3선 국회의원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우리 당의 지도자에게 터무니없는 내란의 덫을 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우리는 결코 굴복할 수 없다. 우리가 굴복하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종말을 맞기 때문이다"며 "우리가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파탄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주호영, 윤재옥, 김상훈, 권영진, 우재준 등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윤재옥 의원은 "옛날 권위주의 시절 군사정권도 헌법은 어길 생각을 아예 안 했다. 이 정부는 반(反)협치, 반법치, 반민주, 반인권, 반민생, 반기업, 반시장 등 완전 청개구리 정부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열심히 싸우겠다"고 했다.

김상훈 의원은 "지금 내년도 예산을 보면 나랏빚을 내어 돈을 뿌리려 하고 있다. 2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하면, 그 뒤에 그 빚은 누가 갚나. 바로 우리 자식들이다"라며 "부모가 돈을 당겨쓰고 자식이 빚을 갚는 나라를 원하시나"라고 했다.

집회에는 '윤어게인'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의원들이 단상 위에 올라올 때마다 최근 당내 '계엄 사과'를 겨냥해 "계엄 사과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의 연설 때는 "내려오라"고 외쳤다. 우 최고위원은 "저를 비판하는 분들은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민주주의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며 "그러면서도 진짜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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