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1년' 장동혁...전방위적 한동훈계 흔들기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29일, 오후 03:1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대표적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징계심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장동혁 대표가 계엄 1년을 앞두고 친한계를 향해 칼을 빼 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호선 국민대 교수)로부터 징계심의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26일 자 당무감사위의 징계심의 통보서를 공개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 이유가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 ‘당원을 모욕적으로 표현’, ‘당대표와 지도부 비난’, ‘신천지 등 특정종교를 사이비라는 등 차별적 표현’, ‘당론불복과 당내분열 조장’ 등등 어마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저 헛웃음이 나지만 ‘반박되지 않는 거짓은 진실로 받아들여진다’는 말이 생각나 가만있을 수 없어 이의를 제기한다”며 국힘 지도부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당게 조사 건에 대해 “당 윤리위가 문제없다고 결론냈고, 경찰도 무혐의 종결한 지 1년이 넘었는데 또 조사를 하겠다는 당이 지금 제정신이냐”고 징계심의 착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 당게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해 극악무도한 험담과 욕설이 난무했는데 그건 상관없냐”면서 “그리고 ‘당게(논란)는 한동훈 쫓아내려는 시도라고 지난해 11월 방송에 나가 말한 사람이 누구냐. 바로 장동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궁지에 몰린 장동혁 지도부가 기가 죽은 극우들의 사기를 키워주려고 그들에게 한동훈 대표와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정선거론자, 사기꾼, 도둑놈들 표도 다 필요하고 전광훈당·조원진당·황교안당과도 손잡는다면서 한동훈과 한동훈계는 온갖 트집 잡아서 죽이겠다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인 뒤 “국민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다. 제발 꿈을 깨라”고 말했다.

이 모든 움직임이 친한계 제거 작전임을 분명히 한 김 전 최고위원은 “앞으로도 양심대로 말하고 행동하겠다. 마음대로 해보라”며 정면 대응을 다짐했다.

같은 날 국힘 당무감사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2024년 11월 5일 전후로 발생한 당원 게시판 관련 논란과 그 후속 조치 일체에 대한 공식 조사 절차 착수를 의결한다”고 밝혔다.

’당게 논란‘은 지난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다. 장동혁 대표는 ’한동훈 당게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반성과 쇄신은커녕 내란수괴의 심기를 경호하고 사이비를 비호하느라 자중지란에 빠진 모양새”라며 “사이비 수호가 당 정체성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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