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9일 장동혁 대표의 지역구인 충청에서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지도부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통과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는 한편 "이재명 아웃" "(더불어)민주당 퇴장"이라고 외치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느정이거리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전 국민대회'에서 "추 전 원내대표의 영장을 반드시 기각시키고 야당 탄압, 국민 탄압의 광기를 깨부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추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없는 죄 뒤집어 씌워서 야당을 말살하고 일당독재의 빌드업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애당초 출마 자격도 없는 '대통령 무자격자'"라며"이재명의 감옥행을 막을 수만 있다면헌법을 찢고 법치를 무너뜨리는 일도 (민주당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졸지에 3류 정치 후진국이 됐다"고도 했다.

장 대표는"이제 한 목소리로 '이재명 아웃'을 외쳐 달라"며 "퇴장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이다. 해산해야 할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외쳤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퇴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국민의힘이 바로 서야 한다"며 "우리가 하나되어야만 국민과 함께 싸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갈라지고 흩어져서 계엄도 탄핵도 못 막았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면서"이제 달라져야 한다. 2024년 12월 3일, 우리는 흩어져 있었다.2025년 12월 3일에는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장동혁이 맨 앞에 서겠다.우리 당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도록저부터 희생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스로를 '대전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장 대표는 "대전의 힘이 국민의힘"이라며 "대전에서 승리해야 내년 지방선거 진짜 승리라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 현장 곳곳에는 '국민의힘 사과 반대 규탄 서명하기 개추(개념글 추천) 좀' '사과하지마, 계엄은 옳았다' '윤어게인'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 등장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계엄을 옹호한 팻말을 가리켜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었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하자, 일부 참석자들이 "내려오라"고 고성을 지르며 손팻말을 던지는 등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태극기를 든 한 남성이 무대로 뛰어오르려 하자 당직자는 이를 제지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6시간 계엄이었다.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1년 내내 내란몰이 하고 있지 않나. 내란몰이에 절대로 굴복해선 안 된다"며 "싸우려면 화끈하게 싸워야 한다. 제대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참석자가 무대로 난입하려다 제지돼 잠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내려와야 할 것은 이재명 아닌가. 내려와야 할 것은 정청래 아닌가. 당장이라도 내려와야 될 것은 추미애 아닌가"라며 "내려와야 할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면 계몽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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