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한 김건희와 尹 절연해야”…與 내부서 목소리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30일, 오전 11:0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장동혁 대표가 국민을 향해 사과해야 한다며 연일 밝히고 있지만 장 대표의 행보는 ‘사과’가 아닌 ‘민주당 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앞두고 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고 강하게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배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왕이 되고 싶어 감히 어좌에 올라앉았던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둔 우리의 첫째 과제는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이것”이라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국민의힘 내부에선 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반성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20여 명은 장 대표가 사과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초선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나서지 않을 뿐이지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분들이 많다”며 “저희가 직간접적으로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지도부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어떤 행동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저 나름의 사과를 해야 할 것 같고, 저랑 같이 메시지를 내실 의원들이 계신다”며 “(연판장이나 기자회견 등)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낼 것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지난날의 성찰, 이런 것들이 주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장 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꼭 그랬으면 좋겠다”면서 “2020년 당시 김종인 비대위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과했고, 그조차 10년 넘은 일인데 지금은 불과 1년 전의 일이다. 김 위원장은 광주 묘역에서 무릎까지 꿇어가면서 40년 전의 일에 대해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당 내부의 바람과는 달리 민주당에 계엄의 탓을 돌리며 지지층의 단결을 호소했다.

장 대표는 전날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민생 회복 법치수호 대전 국민대회’에서 계엄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국정 방해가 계엄을 불러왔다”며 “이재명 정권을 퇴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국민의힘이 바로 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이재명의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리스크”라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이재명과 민주당을 조기 퇴장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 자리에 오른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대표와는 다른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양 최고위원은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양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현장에선 일부 지지자들이 고성을 지르고 커피를 던지는 등의 모습을 보이자, 양 최고위원은 “이런 모습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신뢰를 안 주는 것”이라며 “저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좋다. 제 말이 틀리다면 여러분의 돌팔매를 당당히 맞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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