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12월 중순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이어 내년 초 노동당 9차 대회를 개최한다. 당 대회가 끝나면 그동안 미뤘던 차기 최고인민회의 구성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대회는 노동당이 모든 국가기관을 영도하는 체제의 북한의 ‘사실상 최상위의 의사결정 기구’다. 북한 노동당 규약에 당 대회는 ‘당의 최고지도기관’으로 명시돼 있다.
앞서 북한은 다음 달 중순에 우선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당 제9차 대회 준비 사업을 비롯한 일련의 중요 문제들을 의결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전원회의에서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과업과 올해 국정을 결산하고 당대회 의제를 결정하고 내년 1월 또는 2월 당 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정책 노선을 공개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한은 지난 8차 당 대회에 제시했던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순조롭게 달성됐다는 소식을 연일 내놓고 있으며 김 위원장도 지방 경제현장, 병원 등을 찾으며 대내 메시지 발신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당 대회들을 감안하면 이 자리에서 북한은 대외 정책을 언급하며 대미, 대남 메시지도 내놓을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 의제 포기’를 대화 전제조건으로 내걸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은 바 있다. 하지만 당 대회에서 대화 여지를 열어놓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이 고조될 수 있다.
또 남한을 향해서 ‘적대적 두 국가’의 후속작업으로 개헌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남한과의 단절을 선언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웠지만 2년째 관련 개헌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제시될 전망이다. 북한은 주민에게 여전히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러시아나 중국과의 교류를 추가적 활로로 반영한 경제계획을 내놓을 수도 있다.
군사력 과시도 당 대회를 계기로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8차 당 대회에선 신형 핵미사일을 탑재한 원자력 잠수함, 극초음속 미사일, 정찰위성, 무인전투기(UCAV) 보유를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폐막식에서는 열병식을 개최하고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북극성-5ㅅ(시옷)을 공개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도 열병식을 준비 중으로 파악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9차 당 대회에서 북한은 핵미사일 억제력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북한 노동당 8차 당 대회가 지난 2021년 1월 5일 개막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