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라부부 드려요”…北 짝퉁 ‘스벅’ 어떤가 보니

정치

이데일리,

2025년 11월 30일, 오후 03:2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북한 평양의 한 카페가 미국의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를 모방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 가운데 인기 캐릭터인 ‘라부부’ 인형 구매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기 피규어 라부부 구매권을 판매하는 평양의 한 카페 모습. (사진=엑스 캡처)
30일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활동하는 홍보 전문가 샐리 인(Sally Yin)은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북한의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평소 북한에서 유학 중인 중국 대학원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올라온 사진을 공유하며 북 내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샐리는 “지난번에는 바우처를 받을 수 있는 블라인드 박스 이벤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포인트를 모아 라부부 피규어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북한 카페에서 진행 중”이라며 “다만 라부부 하나를 얻으려면 커피를 100잔 마시고 추가로 잔당 1달러에 구매권을 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진 속 안내문에는 ‘라부부 구매권을 판매합니다’라며 “커피를 마시는 손님에게는 1달러, 마시지 않는 손님에게는 3달러에 판매한다. 구매권 100개를 모으면 라부부와 교환한다”고 적혀 있었다.

커피를 100잔 마시고 추가로 100달러(약 14만 원)를 지불해야 라부부 인형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사진에선 해당 카페의 내부가 담겨 있는 가운데 원목과 가죽을 활용한 인테리어, 낮은 톤의 조명으로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연상시켰다. 또 책장 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딸기 라떼 등 음료 메뉴 사진이 놓여 있었다.

해당 카페는 평양 락랑애국금강관 안에 위치해 있으며 ‘미래 리저브’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의 심벌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과 비슷하게 제작돼 ‘짝퉁 스타벅스’라고 불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페는 뉴욕타임스(NYT)가 조명하기도 했는데, 지난 8월 이곳을 방문한 중국인 어학연수생은 NYT에 “커피 3잔에 25달러를 지불했다. 평양은 물가가 비싸다”는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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